리뷰잡설

<현실의 냉혹함을 이긴 아이의 순수함>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 리뷰

무비잡설 2025. 5. 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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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작 / 미국 / 드라마
감독 : 션 베이커
각본 : 션 베이커, 크리스 베르고흐
출연 : 윌렘 대포, 브루클린 프린스, 브리아 비나이테
제작비 : 2,00,000 달러
월드 박스오피스 : 11,295,324 달러
한국 관객수 : 9만 6천 명

 

줄거리 

 

플로리다 디즈니월드 건너편 영세민들의 안식처 모텔 '매직 캐슬'에 사는 귀여운 6살 꼬마 '무니' (브루클린 프린스)와 친구들의 잔잔한 일상을 그린 이야기다.

 
 

주인공 무니와 친구들

 

꿈과 희망의 디즈니 월드 바로 옆의 빈민가 모텔

 
올랜도 디즈니 월드 근처의 빈민가 모텔 '매직 캐슬'에 사는 개구쟁이들이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다들 각자 사연이 있어 이 모텔에 살지만 여름 방학을 맞은 아이들에겐 이 허름한 모텔의 모든 곳은 놀이터일 뿐이다. 사실 이 영화를 보면 유독 때 묻지 않은 아이 무니와 친구들의 밝은 웃음이 기억에 남는 독특하면서도 아주 사실적인 영화였다.
 
 
 

철 없는 엄마 핼리와 딸 무니

 

미화 따윈 없지만 왠지 모르게 정겹다. 

 
무니는 겨우 스물두 살인 철없는 엄마 핼리(브리아 비나이테)와 같이 산다. 무직에 아이 앞에서 담배와 손가락 욕설은 기본이고 아이들은 식당에 남은 음식을 얻으러 다니는 게 일상이지만 엄마 핼리는 딸을 누구보다 아끼고 사랑한다. 이게 무슨 막장 스토리냐고 묻겠지만 이 영환 '매직 캐슬'에 사는 최하층의 빈민들의 일상을 매우 사실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그 안엔 가식도 없고 극적인 해결 따위도 없었다. 오히려 점잖은 관객들에겐 그들의 비도덕적인 모습이 불편하게 보일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미국 빈민층의 삶을 아주 사실적이고 차분하게 다루고 있었다.
 
 

감독 션 베이커와 두 배우

 

꾸밈없는 리얼리즘 속에 피어나는 순수한 감동

 
빈민층의 사실적인 삶을 다룬 이 영화는 때론 정겹게 느껴졌다. 무니와 엄마 핼린은 경제적으로 부족하더라도 서로를 사랑하고 아끼는 모녀였다. 모텔의 매니저(윌렘 대포)는 밀린 월세 때문에 매번 헬린을 나무라지만 정작 그녀의 안타까움을 이해해 주는 유일한 지원군이었다. 이렇듯 영화 속엔 밑바닥 인생들의 소소한 우정과 사랑을 담고 있었고 이런 부분은 매우 반갑고 정겹게 느껴졌다.
 
 

너무 귀여웠던 주인공 무니, 성인이 된 지금도 배우로 활동 중이다

 

비전문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

 
핼린을 포함한 영화 속 대부분의 어린이와 성인 연기자들은 대부분 연기 경험이 전무한 신인 배우들이었다. 유일하게 이름 있는 배우라면 매니저 역할의 윌렘 대포가 유일했다. 하지만 신인이란 우려와 달리 그들의 연기는 아주 완벽했다. 아이들의 연기는 정말 카메라를 개의치 않는 듯 너무나 자연스러웠고 역시나 첫 연기 도전이었던 핼린 또한 캐릭터 특유의 나태한 모습을 잘 살린 명연기를 해냈다.
 

 

현실의 냉혹함과 아이의 순수함이 공존했던 영화

 
결국 엔딩부엔 엄마 핼린이 벌인 범죄가 빌미가 되어 아이와 분리되는 안타까운 결말로 향한다. 하지만 감독은 실제 그들은 이러한 냉혹한 현실에서 살고 있다는 걸 호소하듯이 어떠한 도움도 주지 않고 무덤덤하게 바라본다. 그리곤 아이의 슬픔을 감독 특유의 기발한 상상력으로 마무리 지은 마지막 장면은 정말 눈물 한 방울과 웃음이 동시에 피어나는 가장 아름다운 결말 중 하나로 기억된다.
 

여담

 
영화의 제목 <플로리다 프로젝트>는 월트 디즈니 월드가 1967년경 처음 건설에 착수할 때 처음 불린 사업명이 '플로리다 프로젝트'였고 다른 의미론 영화 속 인물들처럼 집이 없는 가난한 사람에게 보조금을 지원하는 사업의 명칭이 하필 '플로리다 프로젝트' 였다고 한다.
 
 

 

 

현재 넷플에서 볼 수 있고 최근 5월 7일 재개봉 소식도 나왔다. 

시작은 조금 불편하겠지만 보고 나면 왠지 가슴 따뜻해지는 영화.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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